그림으로 아이의 마음 들여다보기-HTP검사 <자화상>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면, 어떻게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고 이끌어줘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HTP 그림 검사'입니다. 

 

 

HTP 검사법이란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N)을 그려 개인이 처한 상황, 자아의 강도,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이번에는 HTP 그림 검사 중에 사람을 알아보려 합니다. 

 

출처 : http://www.pixabay.com

 

사람 그림은 의식적인 수준에서 가지고 있는 자기 개념, 자기 표상, 자기에 대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태도, 여러 가지 감정들이 보여집니다. 본인뿐 아니라 자신에게 자기 대상적 충족을 주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인물, 타인의 표상이나 그에 부여된 감정들이 투사되어 보입니다. 

 

 

★사람의 주요 구성 요소

 

1. 성별

 보통 자신과 동성인 인물을 먼저 그립니다. 아이가 이성을 먼저 그렸다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강하거나 아직 성 개념이 확실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이성상을 먼저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머리 

 - 머리가 지나치게 큰 경우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체격에 대한 불만, 욕심이 많음을 나타냅니다.

 - 머리가 지나치게 작은 경우 : 열등감 혹은 힘이 약하고,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감정을 갖거나, 무기력감을 나타냅니다. 

 - 머리카락이 없거나 부적절하게 표현한 경우 : 아이의 신체적인 활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 머리카락에 웨이브가 있고 매력적인 경우 :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3. 얼굴 

 - 얼굴의 상세한 부분을 표현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그린 경우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 안면의 형태를 희미하게 그린 경우 : 개인 상호 간의 소심함, 자의식의 경향을 지닙니다.

 - 눈을 생략한 경우 : 외부 상황이나 타인을 회피하거나 거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눈을 강조한 경우 : 타인에 대해 경계심과 의심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 텅빈 눈을 그린 경우 : 주변 환경 인식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내성적이며 자아도취적 경향을 보입니다. 

 - 눈이 감겨 있거나 작게 그린 경우 : 내향적인 성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귀를 유독 크게 그린 경우 : 남의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 귀와 코를 그리지 않은 경우 :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민감하고 두려워합니다. 

 - 입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생략한 경우 : 타인과 의사소통을 원치 않는다는 심리입니다. 

 - 담배, 이쑤시개, 파이프 등을 물고 있는 경우 : 구강적 성애에 대한 욕구를 나타냅니다. 

 - 턱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 강한 충동을 갖거나 허약한 감정에 대한 보상의 기능을 보여줍니다. 

 

4. 목 

 -  목을 그리지 않는 경우 : 통제력이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길고 가늘게 그린 경우 : 의존적인 성격을 보여줍니다. 

 - 짧고 굵게 그린 경우 : 충동적인 성격을 의미합니다. 

 

 

5. 팔 

외부 환경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부분으로 아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욕구를 충족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두 팔을 모두 그리지 않은 경우 : 아이의 마음이 매우 우울하고 위축되어 있으며,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팔이 길고 큰 경우 : 타인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나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 팔이 짧고 작은 경우 : 아이의 성격이 수동적이고 억제 되어 있습니다. 

 - 팔짱을 낀 경우 : 적대감과 불신함을 갖고 있습니다. 

 - 허리에 손을 올린 경우 : 분노나 화를 참고 있거나, 대인관계에 있어 반감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6. 손 

 세상과의 교류를 나타냅니다. 

 

 - 손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아이가 사람과의 교류에서 부적절한 경험을 했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 손을 유독 진한 음영으로 표현한 경우 : 자신의 죄책감을 투영한 것입니다. 

 -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경우 : 모순된 감정을 드러내거나 회피하고 싶음을 의미합니다. 

 - 길고 가는 손가락 : 유아적, 야만적,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7. 발과 다리 

 자율성과 안정감을 나타냅니다. 

 

 - 다리를 그리지 않은 경우 : 아이가 처한 현실에 위축되어 자신감이 부족함을 보여줍니다. 

 - 길게 그린 다리 : 자주성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거나, 독립에 대한 욕구나 과잉행동을 보입니다. 

 - 짧게 그린 다리 : 정서적으로 정지 상태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 긴 발 : 안정감이나 남성적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보입니다. 

 - 아주 작은 발 : 의존심이 강하며, 감각이 둔화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신발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 커다란 신발은 안정에 대한 욕구를 나타냅니다. 

 

 

 8. 몸 

 - 몸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자신의 신체상이 상실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눈에 띄게 작게 그린 몸통 : 신체적 에너지가 결여되어있음을 의미합니다. 

 - 모난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우 :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의를 품고 있으며,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몸통의 아랫부분을 폐쇄시킨 경우 : 성적인 편견을 보여줍니다. 

 

이상으로 HTP 그림 검사 3가지를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100% 완벽하게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그림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나 고민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